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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성씨 이야기
  • 올린이 : ..... ( 2014.05.20 17:01 ; From : 119.197.76.26 )
  • 조회 : 2695 회
  • 외국인 성(姓)의 뿌리를 찾아서


    황성규ㆍ 문화일보 논설위원






    Ⅰ. 성을 찾아 나서며

    늘 지면의 제약을 받는 신문 기자들에게는 긴 이름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특정할 수 있는 ‘단어’, 즉 성(姓)을 짧고 올바르게 표기하는 일도 고민거리 중 하나다. 좁은 지면에 정해진 크기의 제목을 달고 사건 사고의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전하는 제목을 뽑는 편집자들이 애칭이라도 발견한다면 반가울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사람이 기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면 제목에 무어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까. 스페인 출신의 입체파 화가 피카소. 물론 그는 ‘피카소’로 너무 널리 알려져 있어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그의 풀 네임은 ‘파블로/디에고/호세/프란시스코 데 파울라/후안 네프무세노/마리아 데 로스 레메디오스/크리스핀/크리스피아노 데 라 산티시모 트리니다드/루이스 이 피카소’로 자그마치 9인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생면부지의 인물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성인지 난감할 듯하다. 순서대로 큰아버지 이름, 조부․백부 이름, 아버지 이름, 외할아버지 이름, 대부(代父) 이름, 대모(代母) 이름, 생일(10월 25일)의 수호성인 이름, 삼위일체의 이름에다가 부모의 성까지 차례로 연기(連記)했다. 우리나라의 ‘김 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을 연상케 한다.
    그러니 신문에서 특정인의 성을 정확히 표기하는 일은 웬만한 내공으로는 어렵다. 그래서 두어 권의 책1)
    이 글은 다음 두 권의 책을 바탕으로 썼음을 밝혀 둔다. 쓰지하라 야스오 지음, 김미선 옮김, ≪인명의 세계사≫․도서출판 창조문화, 2008. 21세기연구회 지음, 이영주 옮김, ≪인명으로 보는 세계사≫․㈜시공사, 2002.

    을 통해 얻은 지식을 정리해 본다.


    Ⅱ. 어디에 사는 사람인가

    일반적으로 서양인의 성을 크게 나누면 네 가지 유래가 있다. 지명에서 따온 성[地名姓]과 아버지 이름을 성[父稱姓]으로 삼은 경우, 집안의 직업을 성[職業姓]으로 삼은 경우, 별명을 성[別名姓]으로 쓴 경우다.
    그 가운데 지명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오래 전부터, 널리 성으로 사용하는 소재다. 그 지역 출신의 사람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본관(관향)과 비슷하다. 미국과 영국의 많은 사람이 지명을 성으로 사용한다. 선조의 발상지나 소유지, 거주지 등을 지명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 지역 출신’을 뜻하는 전치사를 사용한다. 대표적으로 독일어 ‘폰(von-)’, 프랑스어 ‘드(de-)’, 이탈리아어 ‘다(da-)’, 네덜란드어 ‘판(van)’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창성법(創姓法)은 거주지의 지형을 성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루스벨트, 모차르트, 바흐, 베토벤 등 많다. 그리고 거주지 주변의 지형적 특징에 따라 허스트, 우드, 부시처럼 보통 명사를 그대로 성으로 삼은 케이스도 있다. 출신지나 지명․국명에서 따온 성도 많은데 슈바이처, 워싱턴, 체호프, 플레밍이나 런던, 요크, 보스턴 등을 꼽을 수 있다.



    Ⅲ. 누구의 자녀인가

    러시아인의 성명은 아버지 이름을 가운데 이름(middle name)으로 밝힌다. ‘본인 이름(이미야)/아버지 이름(아체스토보)/성(파밀리야)’ 순으로 표기하는 것이다. 이때 성은 선조의 이름에 ‘오프(-ov)’나 ‘예프(-ev)’, ‘인(-in)’, ‘스키(-ski)’와 같은 형용사형을 붙인다. 그리고 가운데 이름인 부칭은 소유 형용사의 접미사 ‘이치(-ich)’를 붙여 부칭을 만든다. 즉, ‘이반 가문의 이반 아들 이반’인 경우 ‘이반 이바노비치 이바노프’가 되는 것이다. 제정 러시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푸시킨의 전체 이름(full name)은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이다. 그러니 알렉산드르는 그의 이름이고, 세르게이는 아버지 이름, 푸시킨은 성이다.
    남아시아와 중동 및 유럽 전역의 인도․유럽 조어(祖語) 문화권에서도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이름을 성으로 삼는 ‘패트러니믹(patronymic)’ 문화가 있다. ‘아무개의 아들’임을 분명히 나타내는 이 관습은 고대 오리엔트 지방에서 시작됐는데, 이를 통해 가부장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러시아인의 성처럼 ‘○○○ 아들’임을 나타내는 영어권의 성으로는 ‘맥((Mac-, Mc-, M-)’과 ‘오(O-)’가 있다. ‘오-’는 ‘○○○의 혈통을 계승한다’는 뜻의 ‘우아(ua-)’가 줄어서 된 말로서, 여성의 경우 ‘오-’가 아니라 ‘니-(ni-)’를 붙인다. 브라이언의 아들은 ‘오브라이언’이 되고, 딸은 ‘니브라이언’이 되는 것이다. 도날드(세계 통솔자)의 아들 ‘맥도날드’나 설리번의 아들 ‘오설리번' 등이 있다.
    켈트의 마지막 후손들은 ‘오’와 ‘맥’을 자랑스럽게 여긴 나머지 켈트인이 아니면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비(非)켈트인들 사이에서는 ‘아무개의 아들’임을 나타내는 접미사 ‘선/슨(-son)’이나 ‘스(-s)’를 붙이는 창성법이 유행했다. 존의 아들 존슨, 애덤(붉은 대지)의 아들 애덤스, 딕(리처드의 애칭)의 아들 디킨스, 데이비드(친애하는 친구)의 아들 데이비스가 좋은 사례다.


    Ⅳ. 아랍 지역의 성씨 문화

    중동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본인 이름 뒤에 ‘아버지/할아버지/증조부’의 이름을 순서대로 연명(連名)해 왔다. 하지만 오늘에는 그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본인과 아버지, 할아버지의 이름(이즘)에 씨족 이름(니스바)이나 출신지 이름만 표기하는 추세다. 아랍인들의 이름 앞에 붙은 ‘이븐(ibn)’ 또는 ‘빈(bin)’은 부칭 접속사로 ‘○○○의 아들(son of)’을 뜻한다.
    알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Osama Bin Laden)’의 ‘빈’이 대표적이다. 그가 테러리스트의 배후로서 국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기 시작한 시기는 2001년 9월 11일 미국 국제무역센터 폭파 테러범의 배후로 지목되면서부터다. 그의 본명은 ‘오사마 빈 모하메드 빈 어워드 빈 라덴’으로 무척 길다. 풀이를 해 보면, ‘라덴 일족 어워드의 아들 모하메드, 그 모하메드의 아들 오사마’라는 뜻이다. 약칭 ‘빈라덴’은, ‘라덴(신앙으로 성실하다) 일족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씨족을 가리킬 뿐 성은 아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건설 회사의 대표인 그의 아버지는 예멘 남부 하드라마우트 출신이다. 아랍의 이슬람권도 세습제 성(家名)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선조의 이름을 성처럼 부르는 일이 많아 그도 처음에는 ‘라덴’이라고 했다. 이후 그의 집안 내력이 알려지면서 국내 언론도 약칭을 ‘빈라덴’으로 고쳐 부른다.


    Ⅴ. 무엇을 하는 집안의 사람인가

    태어난 지역도, 선조의 이름도 아닌 집안의 가업을 나타내는 성도 많다. 한국으로 치면 ‘방앗간 집 딸’ ‘양조장 아들’ 하는 식이다. 영어의 스미스(대장장이)는 ‘날카로운 도구로 일하다’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스메이(smei)’가 그 어원이다. 10세기 후반에 등장한 가장 오래된 직업명으로, 그 연륜만큼이나 널리 사용된 성으로, 영국과 미국에서는 가장 흔하다. 대장장이 스미스를 독일어로 바꾸면 슈미트 또는 슈미츠가 된다. 또 프랑스어는 르페브르, 이탈리아어는 페라로, 스페인어는 헬라레, 네덜란드어는 데스멧이다. 그리고 스웨덴어 스메드, 아일랜드어 고흐, 러시아어 쿠즈네초프, 폴란드어 코왈스키, 헝가리어 코바치, 아랍어로는 하다드가 될 것이다.
    제빵사 밀러, 정미소 뮐러, 술 데우는 사람(기구) 멀러, 재봉사 테일러, 목수 카펜터, 통제조업자 퀴퍼(쿠퍼), 정육점 주인 부처(Butcher), 지붕 수리공 대처, 신발 가게 주인 슈베르트, 자동차 정비사 바그너, 철물점 주인 슈펭글러 등도 직업을 내세운 성이다.
    그 밖에 집안의 사회적 지위와 관직을 과시하는 성도 있다. 정승댁 도련님, 판서댁 고명딸쯤 된다. 그게 바로 성이라면 우리로선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서양에서는 자연스럽다. 군사령관 마셜, 목사 채플린, 마부 카터, 요리사 쿡, 서기 클라크, 회계사 야스퍼스, 염전 감시관 히틀러 등이 대표적이다.


    Ⅵ. 피눈물 밴 성을 자랑스러운 성으로

    옛 선조들의 한이 서린 성을 가진 민족도 있다. 2000년을 나라 없이 떠돈 유대인. 그들은 그 옛날 성을 가질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 독일의 한 영주가 유대인들도 성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 단서를 달았다.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성에 나타나도록 식물이나 금속 이름만으로 지으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유대인 가운데는 로젠탈(장미 골짜기), 릴리엔탈(백합 골짜기)이나 골드슈타인(황금돌), 모르겐슈테른(아침 별) 같은 성을 가진 사람이 많다.
    그리고 일제 시대 한국인처럼 본래의 성을 빼앗긴 사람들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영국 등지로 노예로 팔려온 흑인들이다. 이들은 상인들이 빈정거리며 지어준 프린스(왕자)나 듀크(공작)처럼 왕족이나 귀족으로 보이는 성을 사용하면서도 노예 생활을 해야 했다. 듣기에는 화려하고 지엄하지만 가슴에는 한이 맺히고 삶은 피눈물로 점철된 성들이다.


    Ⅶ. 한자식으로 성명을 쓰는 유럽인

    유럽에서 ‘민족의 외딴섬’으로 통하는 헝가리인(마자르족)들은 본래 한 성분의 이름만 사용해 왔다. 그러다 13세기 말부터 두 성분의 이름을 갖기 시작했다. 이때 한 성분 시절의 이름이 대거 성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지명, 직업, 내적 외적 특성, 민족, 사회적 위치, 동물이나 식물 이름에서 따 온 성이 많다. 특히 지명에서 유래한 성은 전체 헝가리 인구의 30~40%나 된다.2)
    문신혜, ‘헝가리 인명(人名)에 대한 연구’,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동유럽어문학과, p.11.


    그런데 헝가리인의 성은 특이한 점이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과 마찬가지로 ‘성/개인명’ 순으로 성명을 표기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유럽인과는 정반대의 성명 구조를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성명으로만 본다면 ‘유럽 속의 이방인’이라 할 만하다. ‘슈미트 팔’ 대통령의 경우 슈미트가 성이고 팔이 이름이다. 성명 문화가 한국․일본․중국과 같은 것이다.
    그 역사적 배경과 관련해서는 여러 추정설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한다. 중국 진나라 시황제와 맞서던 유목 기마 민족 중 흉노족은 옛 터키계다. 그 흉노족이 1세기 중엽 후한에 토벌 당할 당시 일부는 서쪽 카스피 해 북동부로 쫓겨 갔고, 나중에 그들의 자손 중 훈족이 유럽 동부로 침공했을 때 마자르인 이웃에 살게 됐다. 한나라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흉노족이 민족 이동 중 마자르인과 잠시 공생하게 되면서 그들에게 창성법을 비롯한 성명 문화를 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다. 헝가리란 국호도 ‘훈족의 땅’이란 말에서 왔다는 설도 있고 보면 그럴 듯해 보인다.


    Ⅷ. 성이 없는 사람들도 있다

    2003년 5월 30일 이래 7년 동안 군부 정권에 의해 가택 연금돼 있다가 11월 13일 석방된 ‘아웅 산 수 치’ 여사. 그의 이름이 처음 국내 신문에 이름이 비치기 시작하던 1987년 무렵, 국내 신문은 그를 ‘아웅 산 수키’라고 표기했다.3)
    동아일보 1989년 7월21일자 기사, ‘수키女史 自宅연금’

    그의 이름이 로마자로 ‘Aung San Suu Kyi’였기 때문이다. 이후 그의 이름은 ‘아웅 산 수 지’를 거쳐 오늘의 ‘아웅 산 수 치’로 정착됐다.4)
    제19차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 심의(1997. 11. 19.). 아웅산 수 지 → 아웅산 수치 (Aung San Suu Kyi)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도자. 국민민주연맹(NLD) 서기장.

    이렇게 그의 성 표기가 바뀌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그의 집안과 미얀마의 이름 문화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필요하다.
    아웅 산 수 치 여사는 1947년 6월 정적에 암살 당한 ‘아웅 산’ 장군과 ‘돈 킨 치’ 전 인도 대사 부부 사이에 1945년 6월 19일 수도 양곤(옛 랑군)에서 태어났다. 그러니 영어식 이름으로 보자면, 가족이 대물림하는 패밀리 네임(姓)은 ‘수 치’여야 한다. 하지만 그건 정답이 아니다. 미얀마인은 성이 없고 이름만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 다섯 음절 속에는 세 사람의 이름이 들어 있다. ‘아웅 산’은 그의 아버지 이름이고, ‘수’는 할머니 이름이며, ‘치’는 어머니 이름이다. ‘승리․성공(아웅), 백만 또는 진기하다․놀랄 만하다(산), 집합(수), 깨끗한(치)’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를 지칭하자면 비록 신문 지면이 더 필요하다 하더라도 ‘아웅 산’도 아니고 ‘수 키’나 ‘수 지’ ‘수 치’도 아닌 ‘아웅 산 수 치’라는 풀 네임을 불러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지 않고 ‘수 치 여사’라고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을 ‘명박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미얀마인의 이름 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보자. 미얀마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계와 몽골․티베트인 및 인도 남부 드라비다계와 마찬가지로 성이 없다. 가족 관계를 나타낼 때는 경칭 접두사를 붙여 자신과의 관계를 나타낸다. 남성인 경우 연장자나 지위가 높은 사람의 이름 앞에 ‘우’(U․백부)를 붙인다. ‘우 탄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최상급 경칭이다. 그 다음으로 동등한 관계는 ‘코’(Ko․형), 아랫사람은 ‘마웅’(Maung․아우)을 개인명 앞에 붙인다.
    베트남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대개 전통적으로 성이 없다. 그 대신 이름만 있다. 중앙아시아의 몽골인도 마찬가지다. 아버지 이름을 자신의 이름 앞에 붙인다. 다만 서로 상대방을 부를 때나 공식 석상에서는 아버지 이름을 내세우지 않는다. 1999년 성이 없는 불편을 덜기 위해 아버지 이름을 성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잠정 조치가 있었다. 그러나 세습제가 아니기 때문에 형제자매는 성이 같아도, 조부-부모-자손으로 이어지는 직계 세대의 성은 제각각이다.
    그 밖에 아이슬란드인과 미국 원주민, 아프리카의 수단인과 니그로 등도 성이 없다.

    Ⅸ. 남의 성도 내 성처럼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일반적으로 서양인의 성에는 거주지나 출신지 이름, 선조의 이름 또는 집안의 직업과 관직 이름, 별명 등이 민족과 언어와 종교 등에 따라 다양하게 투영돼 있다. 또 더러는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피부색, 머리카락 모양과 색깔, 습관, 언행, 눈동자의 색깔 등에서부터 기원을 담거나 금기를 반영하거나 천한 사물을 지칭하는 성도 있다. 성 하나로 문화와 역사와 관습은 물론 그의 인상 등도 알 수 있다.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나 중동의 이슬람인, 중앙아시아의 몽골인처럼 성이 없이 이름만 있는 민족도 많다. 하지만 남의 성명을 제대로 알고 불러주는 일은 교양 있는 지구촌 가족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이 자료는 국립국어원에서 복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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